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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Boy's Love

Review [구부] Honey Book & 별빛달빛

저는 수 편애자입니다. 공에 관해서는 아예 언급을 안합니다ㅎㅎ


Honey Book


수: 허니 스왈로 (Honey Swallow) 

공: 세드릭 발타


정말....제게 멘붕을 주는 군요... 

구부님의 다른 소설 별빛달빛도 제게 멘붕을 주더니 이 소설도 극렬한 멘탈 붕괴를...!! 

그래도 끝까지 읽은 제가 장하다고 느낍니다ㅎㅎ


허니 스왈로는 창녀의 아들로 태어나 남창으로 키워집니다. 엄청나게 끔찍하게 말이죠. 자기를 끔찍해하는 어머니의 장례식을 치뤄준다는 조건으로 그는 비디오를 찍게 됩니다. 그리고 그 비디오를 통해 여러가지 뒷공작을 위하여(이건 스포니 쓰지 않겠습니다.) 귀족 백작에게 팔려갑니다. 그리고 백작의 취향에 맞게 조교당하죠. 역시 끔찍한 방법들로요. 세드릭 발타는 허니 스왈로를 자살로부터 지키기 위해 고용된 전직 군인입니다. 솔직히 둘의 사랑이 싹튼것은 참으로 신기한 일이죠. 뭐, 두사람이 한 집에 살면 없는 감정도 생기는 법이라지만...거의 소설이 끝나갈 즈음에 그외에도 뭔가가 있다는 것을 알수 있지만요.ㅎㅎ 


개인적 생각: 

아 진짜 그냥 확 다 죽여버리고 싶었습니다. 읽는 내내 진짜 백작은 그냥 몸구석구석에 총알 박아서 죽여버리고 싶고 다른 인간들도 (읽다 보면 그 인간들이 누군지 저절로 알게 되실겁니다.) 걍 확 싸잡아서 수장시켜버리고 싶었다니까요ㅠㅜ 내 잔인함을 생각하게 만든 소설이에요;; 일단 수 이름까지 멘붕이라니까요? 저 이름을 받은 이유가 참...그리고 그 이름으로 살아가는 수가 참...아무튼 제가 재탕을 한다면 진짜 피폐물이 절실한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한번 읽어보세요ㅎㅎ


별빛달빛


수: 연희완

공: 백승도


간단리뷰:

연희완은 학정이라는 연극단에서 자신이 사랑하는 연극을 열심히 하는 성실한 청년이었습니다. 그리고 연희완은 자신의 누나의 남편이 끌어쓴 사채때문에 사채업자들에게 끌려가 '상품'으로 팔려지기 위해 '잘' 다져집니다. 누이의 남편으로 시작해서 누나, 그리고 그들의 두 아이까지 모두 사채업자들에게 끌려가 끔찍한 일들을 당합니다. 그렇게 살지도 죽지도 못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을때 백승도를 만나고 백승도는 연희완을 사채업자들에게 사갑니다. 그리고 연희완의 몸을 살때마다 화대를 주죠. 

사채업자들은 비록 연희완을 팔긴 했지만 다시 돌려받을 생각으로 연희완의 누이를 빌미로 그를 연극단으로 돌아가게 만들죠. 사채업자들이 연희완을 끌고갈때 깽판을 거하게 받고 연희완을 왠수처럼 생각하는 연극단들이 있는 곳으로. 연희완은 그 멸시와 적대감으로 가득한 그곳에서 심부름을 하고 연극 대타를 뛰며 근근히 살아갑니다. 


개인적인 생각: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허니북 읽을때보다 별빛달빛 읽을때 더 많이 울었습니다 (제가 눈물이 많습니다;;). 진짜 얼마나 울었는지 다음날 아침에 일어났는데 눈이 안떠지더라니까요? 거울을 보니까 왠 괴물이;; 

아무튼 희완이 정말 불쌍하고 안쓰러워서 눈물이 안멈췄습니다, 


인상적인 장면을 쓰고 싶었습니다:


“이 씨부럴 새끼야, 더럽게 데려 갔으면 적어도 바람막이 정도는 해줬어야 할 거 아니야. 니 새끼들이 하나였냐, 둘이었냐, 애가 무대 위에서 깡패새끼들한테 기절할 정도로 얻어터지고 있으면 말리는 시늉이라도 했어야, 씨발, 너 같으면 무서워서 도망 안 갔겠냐? 그 사람 많은 데서도 그 지경으로 곤죽이 됐는데 너 같으면, 함부로 지껄이지 마라, 그래도 다시 도망 안 가고 돌아온 놈이야. 머리가 그렇게 안돌아 가냐, 이 씨벌눔아. 그래, 니 말대로 깡패 새끼 돈 틀고 튀었다고 치자. 빈 쭉정이인 저 놈이 뭔 재주로 그 돈을 다 갚겠어. 제기랄, 그 놈한테 가진 게 뭐 있어서 그 회쳐 먹어도 시원찮을 놈들이 얌전히 풀어 두고 놔뒀겠냐고, 왜 동네북처럼 두들겨 맞아가면서도, 씨발, 반기는 놈 하나 없는데, 저 놈 때문에 씨발 새끼들만 늘어가는 꼴을 보면서도, 질기게.” 



말하면서도 스스로 깨달아가는 학정의 눈이 붉게 충혈 되었다.



“병 신 같은 새끼, 다 지껄였냐? 지랄 그 꼴이니 새끼들이 다 뒤통수 까고 튀는 거다 이 씨발아. 그게 뭐 이 새끼야, 누가 목줄 쥐고 그 새끼더러 깡패 새끼 깔 짓 하라더냐, 깔 짓만 할 것이지 그 새끼 돈 들고 튀라더냐, 그 새끼 때문에 손해 본 돈이 수천이다. 그 새끼 때문에 문 닫은 극단이 한 둘이냐? 그 새끼 때문에 얻어터진 새끼들이, 씨발, 연극판 걱정 돼서 그 욕 쳐들어가면서도 여기 붙어 있는 거라고? 하아, 열녀 나셨구만 열녀 나셨어! 그 새끼들이 돈만 받자고 연희완이 새낄 여기 붙여 놨겠냐, 더 받아 갈 게 있으니까 여기 붙여 놨을 거 아냐! 그렇게 애닮게 연극판 생각하는 거면 씨발아, 원하는 거 줘 버리고 여기 뜨면 될 거 아니야! 그럴 배짱이 없어서 기생충처럼 붙어 있는 주제에, 뭐가 어쩌고 저째? 그 새끼 무대에서 메쳐 진 건 지 잘못이고, 거기에 우리 잘못이 털끝이라도 있었다면 애저녁에 다 치르고도 남았다 새꺄! 걸레짝만도 못한 새끼 때문에 왜 애먼 우리가!”


“깡 패 깔 아니다 새끼야, 돈 들고 튄 거 아니다 새끼야, 그래도 반 년 간 그 새끼들 밑에서 샌드백 노릇하면서 할 만큼 했다 새끼야, 지 누부도 놓고 도망갈 때 그게 제정신이었겠냐, 그 놈이라고 그 새끼들이 여기까지 쳐들어와서 깽판 칠 줄 알았겠냐, 원하는 걸 다 줘 버리면 될 거 아니냐고? 이 인두껍을 뒤집어 쓴 새끼야, 멀쩡한 집안 하나 풍비박산 낸 새끼들이 저 놈이 끝까지 움켜쥐고 있는 거 하나까지 다 가져가 버리면 무슨 짓을 벌이겠냐. 여기 있으면 아무도 안 건드린다잖냐, 그 새끼 여기에만 붙여 놓으면 너도 나도 연극판이고 개지랄이고 하나 안 건드린다잖냐. 그 놈 꼴 그렇게 보기 싫어서 그 짐승만도 못한 새끼들한테 그 놈 물려줘야 되겠냐, 씨발. 단 한 번이라도 물어볼 걸 그랬다. 제대로 한 번이라도 물어볼 걸 그랬다. 그 때 왜 그랬냐고, 왜 돌아 왔느냐고, 왜 못 꺼지냐고, 그 놈이 무슨 말을 할 수 있었겠냐, 지 놈이라면 지랄발광을 하는 놈들을 앞에 두고, 찢어진 입으로 뭔 말을 할 수 있었겠어, 씨발, 니 새끼한테 갈 때 폼 잡지 말고 한 번이라도 물어볼 걸. 두들겨 패서라도 붙잡아 놓고,”


이 난장에 질려 멀찌감치 서 있던 성희의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 무심코 돌아본 서리 낀 낡은 유리문 너머로 익숙한 실루엣이 번졌다 사라졌다. 아수라장이 된 소줏집을 내팽개치고 유리문을 열고 뛰쳐나간 성희가 복잡하고 비좁은 골목을 휘돌아 달렸다. 



“희완아.”



어디로 갔는지 도통 찾을 수가 없었다. 


그 쭉정이. 


그 빈 쭉정이. 



“희완아,”



희완이었는데, 



“연희완!!”



희완을 찾을 수 없어 헤매던 골목에 멈춰선 성희가 악 소리를 지르듯이 희완을 불렀다. 

빌어먹을, 어딜 간 거야. 

이게 무슨 짓이야, 연희완. 

이렇게 또 남은 사람들한테만 떠넘기고, 

빌어먹을.



“희완아!”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을 문지르는 성희가 다시 희완의 이름을 부르며 골목 모퉁이를 돌아서려 했을 때였다. 반대쪽에서 긴 쭉정이 하나가 타박타박 다가왔다. 



“성희야.”



도망간 줄 알았던 희완이었다. 또 달아난 줄 알았던 희완이었다. 

희게 뜬 얼굴로 다가온 희완이 도망갈 새라 그 팔뚝을 붙잡은 성희가 선뜩한 얼굴을 하였다. 

빌어먹게도 잠바 안 팔목이 성희의 손에 다 잡힐 정도였다. 삐쩍 꼴아 뼈만 남아 있었다. 



“그게,”


“응?”


“그게, …….”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는 얼굴로 희완을 보던 성희의 눈이 빠르게 흔들렸다. 

못 들은, 설마 못 들은 거, 희완아 너. 



“그게 사실….”



끝까지 말을 맺지 못한 성희가 손을 뻗어 희완의 모자를 벗겼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얼굴이 희미한 가로등 빛 아래 창백하게 드러났다. 



“무슨 일 있었어?”



소줏집 밖에 서 있던 건 분명 희완이었는데, 

막상 입 밖에 꺼내어 물으려니 한 마디도 뱉어낼 수가 없다.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할 말이라는 게, 

그런 게, 


걱정스런 얼굴로 묻는 희완을 올려보던 성희가 시큰해진 눈알에 힘을 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성희야.”


“왜 돌아왔니.”



의아하다는 듯이 눈동자를 기울이던 희완이 마른 입술을 문지르며 아주 늦게 목소리를 내었다. 



“갈 곳이… 없어서.”



정말 이부분에서...눈물이 줄줄줄...아 젠장..생각이 깊게 들어가더라니까요? 한 사람의 인생이 저렇게 고달플수가 있을까 싶었습니다. 한번 읽어 보세요. 깊은 생각에 들어가게 만들어주는 소설입니다. 구부님은 저를 여러번 울립니다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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